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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인생/예비아빠

[출산후기 1/2] 진통주기 체크? 가진통이나 진통이냐! 출산하러 병원가자!

마눌 출산 예정일은 2011년 3월 12일 (토) 였습니다.

3일전에 부평 성모자애병원에서 입원예약을 하고 왔습니다.

우리 둥둥이(태명)가 머리가 많이 큰 관계로 예정일이 지나게 되면 유도분만을 해야 한다고.

그리고 자연분만이 어려울수도 있으니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 해서

3월 14일(월)에 예약을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예정일 당일인데도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예정일 당일에 우리 부부는 침대에 누워서 아이폰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예정일을 넘기는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고,

마눌은 초조해 했습니다. 걱정이 되겠죠.

나랑 마눌은 서로 말은 안했지만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밤이 되었죠.

이대로 예정일을 넘기는구나 했습니다. 가슴에는 걱정을 품고....



지금 느껴지는 것은 가진통이냐 진통이냐!

- 7시간동안 체크해봄

출산 예정일 저녁 8시.

가진통이 있긴 했습니다만 매우 불규칙 적이었죠.

이것이 가진통이냐 진통이냐 파악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언제 경험해 봤어야지 알지 이게 처음인데.

한가지 확실히 알고 있는 정보는 출산이 임박하면 진통이 규칙적으로 온다는 것.

저녁 8시부터 시간을 체크하기 시작했습니다.

진통 시간은 2분 30초. 그리고 진통이 멈추는 시간은 15분 에서 30분.

그렇게 2시간을 체크해 봤는데 불규칙 적이었습니다.

인터넷 찾아보고 병원 전화해보고 했는데 말이죠. 진통이 5분간격 정도 되느냐 하는 말을 하더군요.

아니었습니다. 그대로 눈을 뜬체로 새벽 1시가 되었습니다.

진통 시간은 역시나 2분 30초 정도. 그런데 진통이 멈추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새벽 2시가 되자 진통이 2분 30초. 멈추는 시간은 5분.

이정도면 규칙적인것 같은데 그래도 한시간쯤 더 체크해 보자. 병원갔다가 돌아오면 귀찮으니까. 하고 3시까지 체크했습니다.

그런데 한시간동안 규칙적인 진통이 옵니다!!(기계처럼 정확하진 않아요. 딱딱. 한 2-3분정도는 차이 납니다.)



병원으로 가자!
- 차분하게 옷을 입고 인천 성모자애병원으로.


새벽3시에 마눌한테 조용히 말했습니다.

나 : "병원가자."

마눌 : "....."

옷을 챙기면서 마눌이 조용해서 보니까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떨고 있네요.

막상 때가 된다 싶으니 많이 무서운가 봐요.

가슴이 아릿해 왔습니다.

하지만 나라도 정신을 차려야죠. 말없이 안아 줬습니다. 등 쓰다듬어 주면서 괜찮다고. 엄마들도 다 한거라고.

조금 진정이 되었다 싶을때 얌전히 차에 타고 병원에 갔습니다.


새벽 3시 40분 병원에 도착.
- 이제 시작인가...

주말새벽이기 때문에 응급센터에서 접수를 하고 (6600원 납부)

분만대기실로 안내되었습니다. 성모자애병원 신관 7층. 703호 였던가.

대기실에는 아무도 없더군요.

마눌이 눕고 배에는 태동을 체크하는 기계를 붙이고 링겔을 연결하였습니다.(포도당)



간호사는 진짜 진통이 맞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처음인데 무슨 느낌이 진짜 진통인지 어떻게 아냐?'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오데요.

새벽이라 처음에 간호사 분들만 있었는데 30분쯤 후에 여의사 분께서 들어오셨습니다.

내진을 하시더니.

"30% 열렸네요." 랍니다.

아아... 타이밍 좋게 왔구나. 진짜 진통이 맞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엄습하는 걱정.


 





나머지는 너무 길어서 다음 포스팅에 작성합니다. 숨좀 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