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음주를 하러 역곡역에 왔습니다.
역곡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역곡역 술집을 추천해 달라니까 그런거 모른답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데나 들어갔습니다.
임꺽정 골목? 거길 하릴없이 돌아다니다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저기 건너편에 전국대가라는 곳이 보이네요.
전을 파는 곳 같네요. 국도 팔구요.
간만에 막걸리나 먹을까 해서 들어갔습니다.
기본안주로 번데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무 안주 두개.
피클무랑 단무지?가 나옵니다.
막걸리는 느린마을을 주문했습니다.
왠지 변하지 않는 역곡역을 보면 느린 마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국대가라는 술집의 분위기에 맞게 닭똥집을 주문했습니다.
달궈지 펜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닭똥집.
그리고 위에는 익히지 않은 팽이버섯.
그리고 그 위에는 빨간 고추.
응? 왜 안익혀서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왠지 역곡역 술집 분위기는 이럴 것이다라고 수긍해 버렸습니다.
저녁을 먹지 않았던 관계로 오향수육도 주문했습니다.
얇디 얇은 고기에 오이, 고추, 양파를 함께 먹습니다.
중국집에서 먹던 오향장육과는 좀 다르네요.
아 많이 다릅니다.
간만에 음주를 했던 관계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서 더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주거지역이었지만 역곡역 술집 하나 추천하지 못하는 그지만,
그점도 좋네요. ㅋㅋ
지인이 흡연하러 간 사이에 잠시 로건이 되어 버립니다.
나에게 울버린은 로건뿐
마지막 남은 수육을 건져 먹습니다.
먹기가 좀 불편하네요.
저 멀리 느린마을 막걸리 병들이 보이네요.
느린마을 막걸리 이기 때문에 느리게 마셨습니다.
그래도 취하네요.
먹다 보니 메뉴판을 안찍었습니다.
어디 봅시다.
닭똥집소금구이가 13000원, 땡초새콤장육이 15,000원
음... 이집은 맛이 꽤 괜찮습니다.
그런데 배고픈 상태로 오는 것은 비추.
아쉽게도 탕종류를 안먹어봤네요.
그리고... 전도 안먹었네요 ㅋㅋㅋㅋ
막걸리 종류가 다양합니다.
저는 장수 막걸리와 지평 막걸리, 느린마을 막걸리를 좋아합니다.
전에는 공주 알밤 막걸리도 맛있었는데 이제 너무 달아서 느끼하달까?
암튼 고기 한점 먹고 2차로 와도 좋고 가볍게 먹기 좋은 곳입니다 여기는.
역곡역 술집 찾을땐 고민좀 더 해 보세요.
그리고 맛있는데 있으면 추천좀...
일단 지도는 찍어볼게요.
